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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소식 화랑대기에서도 입증된 8인제의 가치 ‘아이들이 좋아한다’
2018-08-23 09:40:10
대전축구협회 <> 조회수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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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정책을 쓰더라도 정작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시큰둥하면 정책의 효과는 크게 반감된다. 유소년 축구도 마찬가지다.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 선수들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판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다. 그런 의미에서 8인제는 당사자인 아이들이 좋아하는 축구의 방식이라는 것이 화랑대기에서도 입증됐다.

지난 10일 경주시 일원에서 시작된 2018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화랑대기는 본 대회인 U-12 부를 비롯해 U-11, U-10, U-8 등 저학년부 경기도 함께 치르고 있다. 이중에서도 19일 그룹별 결승전을 치른 U-11 부는 모든 경기를 8인제로 실시했다. 내년부터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초등리그에서 8인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내년에 6학년이 되는 아이들이 미리 화랑대기를 통해 예행연습을 한 셈이다.

8인제 축구는 11인제에 비해 좁은 공간에서 적은 선수들로 플레이가 이뤄지는 만큼 빠른 템포로 진행되며 공수 전환도 쉴 새 없이 이뤄진다. 일대일 경합이나 드리블 등 개인기술을 이용한 공방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이 여러 사례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화랑대기 U-11부의 7개 그룹별 결승전에서는 매 경기 많은 골이 터지며 흥미진진한 경기가 연출됐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8인제

대한축구협회는 내년부터 초등리그에서 8인제를 본격 도입한다. 올해는 강원 권역에서 시범리그로 8인제가 실시됐고, 후반기에는 전북 권역도 8인제에 동참한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모든 권역에서 8인제로 경기가 열린다. 유소년 축구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는 대변화다.

큰 변화에는 필연적으로 두려움과 불안감이 따른다. 선수, 지도자, 학부모 모두 부담을 느끼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들의 불안함을 다독여줄 수 있도록 협회가 제도적 보완책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뀌는 제도를 직접 경험하는 당사자들이 8인제를 반기느냐 여부다. 여전히 호불호가 갈리는 면이 있지만 8인제 도입을 발표한 초기보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먼저 경기를 직접 뛰는 아이들이 8인제를 반기는 것은 고무적이다. 19일 화랑대기 U-11부 A그룹 결승전에 나선 전북현대 U-11 팀의 한기주는 “같이 뛰는 친구들이 적어서 힘들긴 하다”면서도 “적은 선수가 같이 뛰다 보니까 서로 단합도 잘 되고, 싸우지도 않아서 좋은 것 같다. 또 드리블도 많이 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전북현대는 평택JS를 3-2로 이겼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청주FCK 유소년 축구클럽의 김현호는 “다른 친구들과 같이 뛰지 못 해서 아쉽지만 11명이 뛰는 것보다 선수들끼리 호흡이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청주FCK는 서귀포FC를 4-0으로 이기면서 U-11부 B그룹에서 우승했다.
 
 
지도자, 학부모도 8인제의 효과를 인정한다

지도자들은 11인제에서 8인제로 바뀌며 벌어지는 현실적 문제를 고민하면서도 8인제 경기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수단 숫자가 줄어들고, 경기장 규격이 달라지면서 지도자들이 처하게 될 재정적, 전술적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8인제가 선수들의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면에서는 크게 이의가 없었다.

전북 U-11 팀을 이끈 신용주 감독은 “내년부터 8인제가 전국적으로 도입이 되는데 아이들이 꾸준히 해외 팀과 교류를 하면서 8인제를 경험해 봤다. 이번 우승은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11인제를 하면 공을 만지거나 경기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 이제 시행단계지만 앞으로는 8인제가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8인제의 장점을 설명했다.

C그룹에서 부천유나이티드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4-3) 끝에 우승한 창원축구센터의 서성길 감독은 “8인제와 11인제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술력의 차이가 미치는 영향”이라며 8인제가 기술이 뛰어난 선수를 육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그는 “8인제가 11인제에 비해 공간은 좁지만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며 8인제에 적합한 체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8인제 경기는 확실히 박진감이 넘쳤다. 전북현대 양서진 선수의 아버지 양태성 씨는 “11인제는 아무래도 공을 잡는 횟수가 적은 반면 8인제는 공을 많이 잡고, 경기 흐름이 빠르다 보니까 긴박감이 더 있다”며 “아이도 8인제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경주 = 김재영 KFA 인턴기자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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