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중1 축구선수와 어머님을 모셔
이태리 축구 유학에 대하여
상담을 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여러 학생을 상담해 보았지만
솔직하게 키만 좀 더 크다는 조건을 전제로
너무나 성급하게 학생의 축구 인생은
비쥬얼 유학에서 책임진다 라는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눈에 보아도 키 185에 인물도 훤칠했고
미래의 축구 선수로서의 최고의 자질을 갖춘 듯 보였으며 중요한 것은
당사자인 학생이 선진축구를 더 경험하고
체험해보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다는 겁니다.
참으로 욕심이 나는 미래의 프로 축구 선수였는데
부모님의 결정은 어떠할지?
오늘은 축구선수의 신체조건보다
더 중요한 축구선수의 기본에 대하여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유럽의 명문 축구 감독들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가 되는 데는 키가 큰 장애가 아니다.”
라고 강조합니다.
“키 작은 선수들이 중앙에서의 세밀한 플레이.
그라운드에 밀착한 개인플레이, 방향전환.
순발력을 이용한 위치선점 및 변경.
슛 패스에 키 큰 선수보다
크나큰 우위를 보일 수 있다.“
라고 말했으며
반면, “키가 큰 선수들은
고공플레이, 헤딩 긴 패스에 이른 약속된 플레이.
장거리를 뒤는 능력이 앞선다.
상대 선수로부터 볼을 쉽게 지켜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하고 말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체격조건이 아니라. 축구에 대한 이해와 느낌.
축구선수로서의 지능이다.”
라는 말을 강조했습니다.
한국 체육교수들의 말을 인용하면
“축구선수에게 이상적인 체격조건은 따로 없다.”
라고 말했답니다.
일순간 폭발적인 힘을 낼 수 있는 순발력과
경기 내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지구력.
무엇보다 이를 뒷받침하는 심폐 능력이
오히려 키보다 중요한 요소로 말했다죠
또한 리오넬 매시는 아디다스 광고 후
진행했던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성장 호르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남들보다 키가 작았던 나는
더 날쌔고 공을 절대 공중에 띄우지 않는
나만의 축구 기술을 터득했다.‘ 라며
자신의 단점을 극복한 일화가 있습니다.
메시의 말처럼 축구에서 신체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이름을 남긴 선수는 수없이 많습니다.
축구황제 펠레. 신의 손 마라도나.
독일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공격수 게르트 뮐러.
아주리군단의 축구영웅 파울로로시까지
그들은 160대 후반부터 170대 초반의 평균 키의
소유자였습니다.
즉, 축구와 월드컵 역사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이들은
평균 키 임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대표선수로서
화려한 부와 명예를 거머쥐게 된 것입니다.
전 바르셀로나 감독을 역임한 루이스는 자신의 칼럼에서
“축구는 큰 선수들의 전유물이 결코 아니다.
감독이나 구단주들은 큰 선수들을 선호하지만
그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리그에서는 특별할 것이 없이
키만 큰 선수들이 넘쳐날 것이다.“ 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재주를 지닌 작은 선수들은
풋살 경기서나 찾아보게 될 것이다.“ 라며
이는 결국 진정한 축구의 세계를 훼손시키게 될 것이라 염려했습니다.
같은 동년배에 비하여 탁월한 신체조건은
크나큰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의 명문 축구 감독들은 축구를 하는데
신체조건은 단지 축구선수의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는 아니다
라며 강조합니다.